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 총회(COP28) 공식 홈페이지가 한국을 소개하면서 태극기 대신 북한의 인공기를 걸어놨습니다.
COP28은 홈페이지에 저탄소 수소 공정 결의에 참여한 국가들 명단을 올려놓으면서 대한민국(South Korea) 옆에 태극기 대신 북한의 인공기 사진을 첨부하는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인공기는 일주일 가까이 걸려 있다가 6일에야 삭제됐습니다. 6일 오후 4시 현재 홈페이지에 대한민국 영문 표기는 Republic of Korea(ROK)로 바뀌어 있으며, 국가 옆에 붙어있던 국기 사진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다른 나라까지 모두 사라진 상태입니다.
한편, COP28은 기후위기 해결을 위해 개최됐으나 대표적 산유국인 UAE가 총회 의장국으로 선정되면서 논란이 일었습니다. 게다가 UAE의 국영 석유사와 국영 재생에너지사 총책임자인 술탄 알자베르가 총회를 주재하는 의장을 맡으며 '총회 자체가 모순이고, 거대한 그린 워싱'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여기에 보름 전, 알자베르 의장이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한 화석연료 완전폐지를 뒷받침할 '과학'이 없다고 말했다는 폭로가 나오면서 궁지에 몰렸습니다. 자베르는 가디언과 CNN 등에서 기사가 나가자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그런 말 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가 이후 "오해였다"고 주장했습니다.
YTN 정윤주 (younju@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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